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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내로 연락주기로한 에어컨 기사가 금요일인 오늘까지도 연락이 없어서

방금 전화통화를 했다.

오늘은 바빠서 내일 오겠다고 한다. 여기까진 ok

그리고 오실때 디지털게이지랑 냉매 정량으로 주입할때 쓸 저울이랑 가져 오라고 했다.

근데 여기서 또 뭐라뭐라 개소리를 시전하는데

요약하면 "배관연장안했으니 냉매 충전할 필요없다."

라고 하는걸 보니 실외기랑 배관 연결부위를 잠그고 배관만 진공잡고 나한테 확인시켜줄 생각이였나보다.

하아.. 씨발..

화가 치밀어 오르는 걸 참고 그냥 고객센터에 연락해서 다른 기사배정 받겠다 하니

"왜 그러시죠?"

"더 이상 기사님을 못 믿겠다."

"그럼 제가 다른 기사 구해서 보내겠습니다 어차피 고객센터 연락하나 제가 다른기사 찾는거랑 차이 없습니다."

(나한텐 차이없겠지만 너한텐 차이 있겠지)

"아니 제가 원하는 대로 하려면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는게 나을것 같다."

"원하시는게 어떤겁니까?"

"일단 디지털 게이지 들고 오셔서 진공잡는거 보여주시고"

"예예"

"진공을 잡았으면 실외기 냉매도 다 뺄거 아닙니까?"

"예예"

"그럼 실외기에 적힌 정량대로 냉매를 다시 넣어야 겠죠?"

"예예"

"그럼 저울이 필요하겠죠?"

"예예"

"그렇게해서 제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었으면 하는데 가능하시겠습니까?"

"네 알겠습니다. 그럼 오늘 저녁에 확인해서 내일 몇시에 방문할지 문자보내겠습니다."

"네"

 

대충 이런식으로 이야기가 이어졌는데 내일 하는거 보고 맘에 안들면

이번엔 그냥 전자랜드 고객센터에 전화하는걸론 안끝난다.

배송보낸곳 보니까 용산 전자랜드라고 적혀있던데 진짜 거기까지 가서 드러누울거다.

어차피 나 시간 많다 누가 이기는지 보자.

아니 애초에 내가 보고 있던 안보고 있던 제대로 했으면

실외기 냉매 아깝게 버릴 필요도 없었을 거고

배관 5미터 그거 진공 잡는데 시간 얼마 안걸릴걸 실외기까지 진공잡을려면 시간도 훨씬 잡아먹고

소비자나 에어컨 기사나 힘든건 매한가지인데 굳이 이렇게 해야하나?

 

 

불신비용이라는게 있다.

타인을 믿지 못해서 생기는 비용을 이르는 말인데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 꼭 이에 걸맞는다.

대한민국은 불신사회이다.

'타인을 신뢰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변으로 '그렇다'라고 답한 사람의 비율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낮다.

대한민국은 사기공화국이다.

사기범죄의 비율이 다른나라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나는 이런 대한민국의 현실이 싫다.

사기 당한놈이 등신, 눈탱이 맞은놈이 병신인 사회.

바꾸고 싶다.

그래서 난 남이 보지 않더라고 나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려고한다.

그리고  다른사람을 최대한 믿으려 노력한다.

그 대신 나의 이 신뢰와 믿음을 배신 사람은 지구 끝까지 쫓아가서 족친다.

나의 모토중 하나이다.

나의 이런 작은 노력이 사회를 바꿔 미래에는 에어컨 설치를 온전히 기사님들에게 맡길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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