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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것도 정리가 안되있는게 찜찜하기도 하고

박근혜 탄핵기념으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만..

거의 4년전일이므로 자세한 기억은 안난다는 점을 유념해주시길 바란다.


대선 투표지 분류기가 무엇인지 설명하기 위해 개표절차에 대해 설명하자.


과정

투표를 마친 후 투표함을 개표장으로 옮긴다

그리고 봉인을 해제하고 길다란 테이블에 부어서 표를 펼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렇게 펼쳐서 묶음으로 정리된 투표지들은 분류기가 있는 테이블로 옮겨진다.

이 투표지를 분류기에 투입하면 각각의 후보들로 분류가 되거나 애매한 경우 미분류상태가된다.


이렇게 한 번 분류가 된 투표지들은 세번째 테이블로 이동한다.

이 세번째 테이블에서는 사람들이 투표지를 확인하는데

분류가 된 투표지들은 제대로 분류가 됐는지 눈으로 일일히 확인하고

분류가 되지못한 애매한 표들은 선관위 규정에 따라 한 후보의 표가 되던지 무효표가 된다.



개표는 이런식으로 진행이 되고 보면 알겠지만 분류기는 결국 사람이 일일히 확인하는작업을 도와주는 역할이지

결정하는 역할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감은 가질 필요는 없지만

당선되지 못한 당의 국회의원들이 한번씩 와서 깽판치기 때문에 거지같다  (출구 조사로 벌써 당선 안됐다는 걸 알고있다)

얘기가 샜는데 일단 교육과정부터 설명하겠다.


총 3주 가량의 교육과정을 받아야만 하고 투표가 있기 3~4주쯤에 모집하므로 능력껏 잘 찾아보자.

그리고 3주 가량의 교육을 받으면서 선거홍보책자를 각 동에 나와주거나 전단지를 봉투에 넣어서 가정에 부치는 역할도 한다.

교육은 주로 "실습"으로 진행이 된다.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대처가 가능해야하기 때문에

수 없이 돌려보고 발생하는 문제 (투표지가 기계사이에 끼거나, 날라가버리거나 등등)를

"절대 당황하지 않고" 해결해야한다. (당황하면 x되는겨... 그 날 인터넷 신문에 사진 뜰거야... 거기 기자들도 있어..)

어찌됐던 3주동안 교육을 받으면서 느꼈던점은

겁나 편하다는 것이였다. 공공기관 알바가 역시 짱!



이렇게 교육을 받고 선거 당일날은 저녁에 출근을 한다. 퇴근시간은 개표 끝날때까지

그리고 개표시간은 분류기를 얼마나 잘 운용하냐는 것에 달렸기 때문에 스캔 잘안되고 분류잘안되면

새벽까지 개표가 이어지는데 수백명의 사람이 분류기만 보고있는 상황이 벌어질수있다.

어찌됐던 이 모든 일이 끝나면 퇴근이다...

(뭔가 급하게 끝맺은 느낌이 있는건 4년전일이라 더 자세하게 기억이 안나서다)




아쉬워서 쓰는 요약

장점

1. 편함. 터치 없음.

2. 간식 풍부.

2. 경험? 쉽게할 수 있는 경험이 아니니까 뭐..


단점

1. 가끔씩 육체노동이 있음. 전단지, 책자등등..(한장씩 나눠주는게 아니가 한 '동'당 수십 묶음씩 보내줘야한다. 아마 그래서 여자는 안뽑는듯?)

2. 시급. 잘 기억은 안나지만 당시 최저시급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이였던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혹시나 이일을 할 지도 모르는 사람을 위한 노하우

1. 스캔하는 부분에 조명이 들어가지 않도록 가리면 인식률이 증가한다.

2. 기기를 잘조작하면 최초 빈 투표용지를 스캔할때는 찐하게, 

실제 투표지는 연하게 설정할 수있는데 투표지에 붙은 먼지로 인한 오작동 확률이 줄어든다.

(이 방법은 내가 알아냈다 훗.)

3. 지방투표는 후보도 많고 투표용지도 많아서 용지가 길고, 여러개이다. 대선보다 힘들 수 있으니 고려해보자.

4. 당 대표(국회의원)이 와서 자기내 표가 왜 미분류로 들어있는지 물어보면 완전 자세하고 상세하게 설명해주자.

설명하다보면 자기가 지쳐서 알았다는 제스쳐를 취하고 다시는 안올것이다.

5. 분류기를 운용할때 공무원 6분정도가 도와주시는데 어린학생의 말이라도 잘따라주시고 귀여워해주신다. 너무 걱정하지 말자.

6.투표지에 별짓다 해놓는 놈들 많다. 별 미친놈 많다라고 생각해주자. (김일성 장군님 만세라고 적힌 표도 있었..)


더 쓰고 싶지만 아쉽게도 내 기억력의 한계이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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