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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집에 가만히 있는것에 대해 불안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뭐라도 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 잡혀 무작정 집을 나섰다.

계획을 세워봐야 세우는 도중에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안할게 뻔하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겠지만 지금 해야 한다.

시외버스터미널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

목적지는 순천이다.

지난번 한번 고민하다가 말았는데 그냥 가보자.

시내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순천가는 버스를 찾아보니 1시간을 기다려야한다. 세상에.. (무계획의 결과)

근데 바로 밑에 '순천 신대 cgv 정류소'로 가는 버스가 있다.

같은 순천이니 거기서 거기겠지 싶어 허겁지겁 결제를 했다.

그리고 바로 플랫폼으로 가서 버스에 오르니 우등버스?인지 뭔가 좋은 버스이다.

어쩐지 비싸더라..

이윽고 기사님이 표를 걷고 출발했다.

그렇게 창밖을 보다가 잠에 드니

휴게소를 한번 들르고 순천신대에 도착했다.

CGV앞에 버스 정류장이다.

버스에서 내리고 보니 날이 엄청 춥다.

'아 같은 남부지방이라도 전라도가 더 춥구나' 라는 데이터를 머리속에 입력했다.

원래는 일몰을 보고 숙소로 갈까 생각했는데

추위에 그런 생각들이 싹 사라지고 부랴부랴 모텔을 예약하고 시내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고 모텔로 향하는데 사람들의 전라도 사투리가 들리면서 새삼 내가 전라도로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를 한번 환승 해야하는데 이왕 여기까지 온거 순천 밤거리로 걸어 보자 싶어서 걷기로 했다.

그렇게 모텔에 도착하고 보니 대로변에 있는데 모텔이라 밖이 시끄럽다.

다음엔 대로변에 있는 모텔은 피하자..

암튼 근처 편의점에서 빵을 사먹고 한숨자고 일어나니 7시다

잠자리가 불편해서 일찐 깬것같다.

대충 준비해서 모텔을 나선다.

우선 순천만을 보기로 했다.

환승하기 위해 내린곳이 우연히 순천역이였는데

문득 며칠전에 어떤 인터넷방송에서 순천역부터 시작하는 국토종주를 했던 것이 떠올라 신기했다.

이런 우연히 발생하는 것들도 여행의 재미겠지.

그렇게 버스를 한번 더 타고 순천만에 도착했다.

순천만 입구 주차장

화장실을 들렀다가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사니 이걸로 국가정원도 볼수 있다고 한다.

갈대 밭으로 향하는 길에 아무도 없는 한적함, 약간 쌀쌀한 바람, 하루를 준비하는 새들의 소리가 어우러져 기분이 좋았다.

아침 일찍오길 잘한것 같다.

그리고 다리를 건너 갈대밭으로 건너 가려고 하는데 촬영팀이 와있다.

다큐멘터리 찍으러 왔나?

다리를 건너 오니 갈대가 끝없이 펼쳐져 있고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멀리 산그늘에 안개가 깔려있다.

저것은 출렁다리이다. 모르고 갔다가 식겁했다.

가다보면 전망대로 가는 길이 나오는데

표지판에 왕복 40분걸리니까 화장실 들렀다가 가라고 적혀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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