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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경.

게임도 질리고 밖에서 운동하자니 춥고해서

무료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도중

이럴때 집에서 할 수 있는 "내가 살면서 한번 쯤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하면 어떻까 싶어

(머릿속에 있는) 버킷리스트를 넘겨보다 문득 직소퍼즐이 떠올랐다.

 

때는 20여년 전, 친척들과 함께 진해 군항제에 갔었는데

그곳에서 나의 눈길을 끌었던것은 아름답게 흩날리는 벗꽃잎이 아닌

직소퍼즐을 팔고 있던 아저씨였다.

아니 정확히는 아저씨가 팔고 있던 직소퍼즐이였다.

그 퍼즐은 내가 당시에 가지고 놀던 몇 피스 안되는 퍼즐과는 다르게

전체크기는 엄청 컸으며 퍼즐 하나하나는 매우 작았다.

그렇다. 그때 내가 본 퍼즐은 무려 2000피스짜리 퍼즐이였다.

그리고 그에 걸맞게 가격도 무척 비쌌다.

정확히는 기억안나지만 10만원 언저리였지 싶다

심지어 지금 보다 비싸..

 

어쨋던 그런 추억 덕분에 언젠가 2000피스짜리 직소퍼즐을 맞춰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그리하여 어떤 그림을 맞춰볼까 심혈을 기울여 선택한게 바로!

반 고흐 - 별이 빛나는 밤에

선정이유는 반고흐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본적이 있는데

살아생전에는 인정받지 못하고 쓸쓸한 삶을 산 그에 대한 그.... 무언가가 맘을 이끌었다.

그리고 알록달록한게 맞추기 쉬워 보였다.(이건 오판이였다)

 

내용물.

퍼즐이 비닐에 담겨있고 as를 보낼수있는 엽서, 1:1비율의 그림, 마감제, 마감제를 바르는데 사용하는 종이

등이 들어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이렇게 붙어있는 조각들이 있는데 시작할 때 다 떼고 시작했다.(그리고 후회했다)

 

완성된 모습.

중간과정을 찍었어야 했는데 없다.

정말 힘들었다. 뒷목이 아프다

고를때 단조로운 색이라서 쉬울것 같았는데

오히려 더 힘들었다.

퍼즐의 70%는 검은색 아니면 파란색 아니면 노란색 이였다.

검은색부터 맞춰보자! 해도 이미 검은색만 몇백개임.

아무튼 처음이 제일 힘들고 나중가면 갈수록 남은 퍼즐이 얼마없다보니

점점 가속이 붙는다.

마지막 쯔음엔 "이거 재밌네 하나 더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다시 처음부터 할 생각을 하면 더 못 할 것 같다.

 

어쨌던 도대체 몇페이지까지 있는지 감도 안잡히는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를 이렇게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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