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출근 첫 날

음... 오늘(12시 넘었으니까)이 대학원 출근 첫 날이다.

근데 잠이 안온다... 긴장한건지 일찍자는게 안 인숙한건지 모르겠지만

뭔가 마음이 복잡한김에 글을 써본다. 글쓰는거랑은 잘 맞지 않지만 그래도 쓰고 나면 뭔가 정리되는 느낌은 있으니까.

 

모든 남자들이 그렇겠지만 군대에서 2년이 넘는시간동안 진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다.

나같은 경우는 특례병이였기에 한번씩 작업자가 부족하면 단순반복작업을 하기도 했는데

어두운 밤 형광등 불빛 바로 아래에서

1분에 하나씩 나오는 플라스틱 제품을 밤새 칼질하고 있노라면

오만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이런생각 저런생각 하다가 전역하면 뭐하지라는 생각도 하고 뭐.. 그러는데

생각할때마다 결론이 달라진다.ㅡㅡ..

뭐 어찌됐던 전역할 때쯔음에 했던생각이 대학원이였던듯 하다.

어떻게해서 그런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는지 의식의 흐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뭐.. 그렇게 결론났다.

 

하지만, 모든일이 계획대로만 진행되지 않듯이 현실은 좀 달랐다.

이런저런 이유로 방황하다가 방황하다가

결국 대학원진학쪽으로 결론이 났다.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좀 더 이기적이 된게 그 이유인거 같다.

그냥 살고 싶은대로 살기로 했다.

모든걸를 만족시키기엔 내 능력이 부족하다.

뭐 이런 이기적인 사람의 전형적인 자기합리화하고

걍 할래. 끝.

 

그리고 전공도 취업잘되고 유망하고 이런것보다는

그냥 코딩 재밌고 이걸로 계산하고

이런걸 좋아하다보니 시뮬레이션 전공을 선택했다.

 

이런 연유로 대학원진학하게 되고

교수님이 언제쯤부터 출근할 건지 물었는데

다들 출장하고 외국학회가고해서 사람이 없다는 얘기를 이미 전해듣기도 했고

정리할 시간도 필요할것같아서 3월부터 출근한다고 했다.

그런고로 오늘부터 출근이다.

 

 

 

 

여담이지만,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만든 프로그램 중 3x3 큐브 최단경로로 맞추는 프로그램도 있었는데

당시(2012년) 기준 컴으로 한번 계산하는데 6개월이 걸린다는 결론이 나와서 (거기다 cpu 오버클럭 확인용으로 써도될만큼 점유율을 잡아먹는다..)

무기한보류하다가 소스가 유실되었다. 요즘도 시간단축시킬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만 소스가 꽤 길어서

엄두를 못내고 있다. 언제 한번 다시 해봐야하긴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