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플러스 개조

포켓몬go plus 개조.

사실 이 글은 쓸까말까 많이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실제로 개조를 할지말지는 본인이 선택하기로 하고 "책임"도 본인이 지는걸로 하자.

지난 2세대 패치 이후 업데이트된 포켓몬고 데이터를 찾기위해 구글링을 열심히 하던 중.

포고 플러스 자동화라는 글자가 언뜻 보였다. (물론 영어로)

(여담이지만 필자(20대 후반)가 어릴때에는 학교 방과후수업으로 컴퓨터 다루는걸 배웠었는데 거기서 어떻게 하면 검색을 잘하는지 배우고

검색 대회까지 있었다. 당시 가르쳐주셨던 선생님에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어찌됐던 그런게 있다는걸 알았으니 어떤 원리인지 영어로 검색을 해보는데 생각보다 자료가 없었다.

그러다가 구글 이미지 검색을 해보았는데 뭔가 포고플러스에 이상한 스위치가 달린 것을 발견.

들어가보니 일본의 커뮤니티 사이트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일본어로 구글링을 시작해보니

엄청난 정보가 있었다.

그리고 전자기기를 개조하는걸 좋아하는 필자는 바로 도전해보기로 결정.

일단 기본적인 원리는 스위치부분과 바이브레이터의 GND(그라운드)부분을 연결해서

바이브레이터로 전류가 흐르면 스위치도 눌려진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사진)

이 부분을 서로 연결하면 되는데.

문제는 전에 포켓몬고 플러스 리뷰에서도 썼듯이 포획확률이 극악이기 때문에

꼭 잡아야하는 중요한 포켓몬이 나왔을 경우에는 이 기능을 사용하면 안된다.

그래서 스위치를 달기로 결정.

문제는 어떤 스위치를 다느냐?

1. 선 두개를 기기 밖으로 길게 빼서 스위치를 단다 (외관을 해침.)

2. 포고 플러스의 플라스틱을 일부 갈아서 슬라이스 스위치를 이식한다. ( 케이스를 갈아야함)

3. 리드스위치를 사용한다. 

(리드스위치란 자석이 근처로 가전 on-off 되는 스위치임,케이스에 손상은 가지 않지만 자석이 전자기기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음)

대충 이런 선택지가 있는데 1번은 영 아닌것 같고 3번은 역시 전자기기에 자석을 갖다대서 좋을게 없을것 같아서 2번으로 선택

재료선정

전선은 집에 굴러다니는 랜선 피복을 벗기면 안에 작은 전선이 나오는데 그걸 사용하기로 결정

그외 슬라이스 스위치(제일 작은거), 납, 인두기 등은 엘레파츠에서 주문.

금액

스위치 5천원, 납, 2천원, 인두기 1만원, 초소형 y자 드라이버 1만원

총 2만7천원 정도.

여기다 강화확률(이라 쓰고 납땜 성공확률이라 읽는다..) 대충 30%는 되려나?

포켓몬고 플러스(4만5천원)짜리를 2만7천원을 들여서 포켓몬고플러스+1강 으로 강화하시겠습니까? Y/N (성공률 30%)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강화하지 말고 그 돈으로 부화기나 사자... 가성비 개똥망이다.

과정(사진 없음)

1. 포켓몬고 플러스를 분해한다( 초소형 y자 드라이버 필요. 필자는 1.8mm 를 샀는데 이것도 커서 고생했다. 더 작은걸로 사자)

2. 스위치 부분과 바이브레이터 부분에 납땜을 한다.

3. 스위치가 들어갈 부분을 깍아내고 스위치를 끼운다. 

4. 전선을 길이에 맞게 자르고 스위치에 납땜한다.

5. 전선이 지나는 부분의 플라스틱을 잘라낸다. 스위치 고무도 필요하면 자른다

6. 그리고 조심조심 재조립하면 완성!

과정은 간단하지만 하루종일 걸렸다...

인두기도 개인용으로 산것은 처음이라 새거에서 연기가 그렇게 많이 나는지 처음알았다.

인두기 켜고 창문가서 20분정도 올려놓으니 더 이상 안나더라

그리고 대망의 완성사진

스위치부분을 좀더 깔끔하게하고 싶었는데 그랬다간 진짜 하루종일 걸릴것 같아서

그냥 송곳 불에 달궈서 구멍 뚫어버림..

시험해보니 잘 동작함.

끝!

ps. 사실 현재 포켓몬고는 안하고 있다. 성격상 개체값이 100%인것만 키우고 싶은데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이니...

나중에 키우미집 같은게 업데이트되면 다시 해볼생각이다.

ps2. 일본쪽은 이런 개조를 많은 사람이하는것 같고 개조한거 파는 사이트도 있다. 한국에도 돈 받고 개조해주는 사람이 있는것 같으니

납땜에 자신없는 사람은 이용하는 것도 나쁘진 않은것 같다.

ps3.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 돈으로 부화기사는게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