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치료를 받은 이후 학교 생활로 이것 저것 바쁘다보니 1년 정도 방치하다가
다시 레이저 치료를 받으러 갔다.
역시 의사쌤이 레이저 치료를 해보자고 해서 다시 그 끔찍한 마취주사를 맞고
다시 힘들게 지혈을 하고 어기적거리면서 학교를 다녔다.
결과는 마찬가지로 낫지 않았다.
여러분께 한가지 충고를 하자면 이미 사마귀가 커지고 뿌리가 깊어졌을 경우에는
레이저 치료나 냉동치료같은 물리적 치료가 큰 효과가 없다.
그리고 레이저 치료나 냉동치료로 치료가 될 정도로
작은 녀석은 그냥 집에서 물에 불린후 손톱깍기로 제거해도 낫는다 (경험담)
이때 부터 치료에 접근하는 방식을 바꿨다.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이 아닌 면역력을 올려서 낫게 해야한다고 느꼈다.
관련 치료법으로는 블레오 마이신과 면역치료(dpcp) 등이 있는데 이걸 받으려면 전에 치료를 받았던 병원에서
소견서를 받아서 대학병원으로 가야한다고 한다.
하... 솔직히 너무 귀찮았다. 대학병원을 가려면 지하철을 타고 가야하는데
넘나 귀찮을 것 같았다.
그래서 민간요법 중에 면역력을 올려주는 민간요법들을 해보기로 했다.
우선 율무가루, 프로폴리스, 종합 비타민들을 먹고 매일매일 족욕을 시작했다.
다이소에가서 족욕할만한 크기의 세숫대야를 사서 목욕탕 온탕 온도의 물에 하루는 소금을
또 하루는 목초액을 타서 매일 족욕을 했다.
목초액은 어느 블로그를 보고 한것인데 이게 효과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냄새는 지독하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것.
운동을 시작했다.
애초에 족저사마귀가 생긴이유가 발에 습기가 찬 상태로 지속되면서 청결이 유지가 안돼서
그랬던거 였기 때문에 발에 땀차는 운동(달리기) 같은것은 기피했었는데
생각해보니 발에 자극이 가해져야 혈액순환이 잘될것 같았다.
이 생활을 한두달 반복하다 보니 가끔씩 엄지발가락에있던 태초의 족저사마귀가 찌르는 듯이 아프기 시작했다.
여기서 두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사마귀가 더 심해져서 그런것인가 아니면 명현현상? 같은 것인가
어느 쪽도 OK 였다. 사마귀가 내 몸의 면역체계를 건드려 적으로 인식하게 한다면
앞서말한 면역치료(dpcp) 와 비슷한 효과기 때문에 그것도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활을 시작하고 4달쯤 지나고 나서 부터 나의 의지력이 떨어져 족욕을 그만 두었는데
그 후로 몇달이 지난후 일상생활을 하다가 우연히 발을 보았는데 나아있었다! (왼발 오른발 모두)
holy....
전에 레이저 치료를 하고 새살이 차오를 때쯤에 보면 이게 나은건지 헷갈리는데
진짜로 나으면 딱 보면 나은건지 안다.
사마귀가 어디에 있었는지 헷갈릴정도로 정상피부와 똑같이 변한다.
오히려 지난번에 했던 레이저 치료 흉터만 남아서 레이저치료를 한것을 후회하고 있다.
사실 사마귀는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낫는다고 한다.
그리고 나 같은 경우는 1개가 5개가 되기까지 7년이라는 기간이 걸렸을 정도로 그다지 왕성한 녀석이 아니였고
전역후 치료할 여건이 됐을때는 이미 깊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고통도 없고)
레이저 치료를 하기 보다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치료하는 것이 좋지 않았나 싶다.
이 후기를 보는 사람에게는
크기가 작은 하나의 사마귀 밖에 없다면 베루말이나 레이저로 빠르게 제거하고
이미 여러개가 된 상황이라면 면역력을 올려서 치료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병원에서 면역치료(dpcp)를 받던지 민간요법으로 면연력을 올리던지)
이미 깊어지고 많아졌다면 레이저치료는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내가 7년간 사마귀로 받은 고통중 레이저치료 2번이 99%를 차지하는 것 같다. 효과도 없고..
암튼 쾌유를 빈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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