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족저 사마귀 완치 후기 #1

세시십분(sesi) 2019. 1. 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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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도 여느 남자들과 같이 군대...가 아니라 병역특례를 하면서 온갖 병을 다 얻어왔다.



한달에 27일을 일하고 매일 12시간씩 공기가 안통하는 안전화를 신고 다니다 보니


발에 습기가 차는 것이 장난이 아니였다.


그러다 보니 온갖 발병이 났는데


발가락 사이에 생기는 무좀, 발바닥에 구멍이 뽕뽕뽕 생기는 소와 각질 융해증(이라고 하더라)


그리고 "족저 사마귀" 이 새끼가 제일 질겼다.



나머지는 전역후 시간이 지나자 금방 나았지만 족저 사마귀는 나에게 큰 고통을 남겨 주었다.


사실 최초에는 별로 생활하는데에는 불편함이 없어서 가만히 놔뒀었는데


이 뇨속이 점점 커지더니 새끼를 치기 시작했다.


이때가 약 사마귀력 2년차 되시겠다.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고 최초로 한 치료법은 약국에서  


베루말을 사서 바르는 것이었다.


(사마귀 제거액 이라던가 밴드에 고체 살리실릭산이 붙어있는 형태던가 여러가 있지만 결국 똑같다)


우선 발을 물에 불린다음 손톱깍기로 최대한 파내 구멍을 만들고 베루말을 채워넣고 말렸다.


이걸 하면 혈관구멍이 뽕뽕나있는걸 볼 수 있는데


축하한다 사마귀에 당첨 되었다.


참고로 이게 없으면 티눈이다.



어쨌든 이렇게 2달동안 매일 했는데 아무리해도 이 검은색 혈관이 안없어진다.


그러다가 "혹시 이미 사마귀가 죽은게 아닐까?"라는 안일함으로


치료를 멈추고 살이 차오르길 기다렸지만 결국엔 사마귀가 더 커지는 부작용만 나았다.



그리고 두번째치료법은 레이저로 지지는 것이었다.


병원에 찾아가서 레이저 치료를 받았는데 마취가 제일 아프다.


사랑니 뺄때 놓는 마취 주사의 10배는 되는것 같은 주사를 사마귀를 중심으로 3발정도 놓는데


와.... 그 당시 20대 중반이였는데 병원에서 주사맞다가 아파서 신음소리를 냈음.


진짜 아프다 진짜


어쨋든 그렇게 마취주사를 맞고 레이저로 지지는데 의사썜이 지지면서


"생각보다 깊은데?" 하면서 계속 파고 들어가다가


"더 깊이하면 안될것같으니 일단 여기까지 하고 경과를 지켜봅시다"라고 하는 걸봐선 아직 남아있었던거 같다.


그러고나서 내 엄지발가락을 보는데 진짜 피만 없으면 뼈가 보이지않을까 싶을 정도로 구멍이 나있었다.


사진도 있지만 혐이라 차마 올리진 못하겠다..


어찌됐든 그러고 "아 이제 다 낫겠지 속 시원하네"라고 생각하면서 어기적어기적 걸어다니면서


주기적으로 붕대갈아주고 하면서 치료했지만


결과적으로 또 생겼음


근데 작은 뇨속하나는 사라졌음


"근데" 작은 뇨속이 사라지면서 다른곳에 2개가 더 생김 ㅡㅡ


#2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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